연극인 유덕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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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73년 5월「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5차 국제예술협회(ITI)에 참석, 첫 소련입국 한국인으로 국내「뉴스」의 초점을 모았던 연출가 유덕형씨(38)는 해외에 널리 알려진 한국의 연극인이다.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유치진씨의·장남인 유씨는 지난 71년 「마닐라」에서 열린 제3세계연극제에서 김창활씨의 『명상』을 영역한 『알라망』의 연출로 그곳에 모인 세계연극인들의 대 호평을 받았고, 이때문에 이 연극으로 동구권을 포함한 세계순회공연을 계획한 「필리핀」정부로 부터 동행요청을 받기도 했다.
또 유씨는 지난 66년 3월 재미시절 「댈러스」연극 「센터」에서 당시 영화 또는 소설로써 널리 알려진 『소생문』을 연출, 그곳 비평가들에게 「박력있는 무대」라는 격찬을 받았었다. 유씨는 그 뒤 연출가로서 계속활약, 「피터·브루크」등 외국의 연극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것.
현재 서울예고교장인 유씨는 서구연극을 『외형에 치우친 불안정한 연극』이라고 비관하고 『동양적인 내형과 합일할수 있을때 완성된 형태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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