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인질범|사형직전 두눈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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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명동「유네스코」회관 지하다방 인질사건으로 지난2일 사형이 집행된 윤모군(19)이 사형 직전 두눈을 기증, 서울 성모병원은 이 눈으로 7일 하오4시 민병혜씨(29·한성실업사원·서울 마포구 신공덕동26의15)의 오른쪽 눈을 무료이식수술하고 나머지 안구1개는 부산 「메리놀」병원으로 보냈다.
군 형무소에서 복역 하던중「크리스천」이 된 윤군은 사형이 집행되기 전 현장에서『내몸은 비록 형장의 이슬이 되어 죽어 없어지지만 눈만이라도 앞을 못 보는 환자에게 주어 광명을 찾게해 달라』는 유언을 남겨 군 당국은 윤군의 뜻대로 참모병원에 연락, 사형집행즉시 안구를 추출하여 보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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