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보유 일반미 대량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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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 혼합곡이 일반미가격 조절기능을 사실상 상실하고 있어 농수산부는 최근의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보유 일반미를 대량 방출키로 했다.
농수산부는 7월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일반미 값 안정대책으로 혼합쌀을 전국적으로 무제한 방출하고 있으나 혼합곡이 일반미와 경쟁이 되지 않는데다 일반 소비자들도 혼합곡을 외면하고있어 농협이 보유하고있는 일반미 1백만섬을 풀기로 결정했다.
올 들어 정부 혼합곡은 수요가 크게 감퇴, 월평균 소비실적이 작년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무제한 방출된 7월 한달간의 소비실적은 쌀로 환산, 불과 25만섬으로 작년동기의 78만섬에 비해 30%선에 그쳤다.
최근 들어 정부미(80㎏가마당 1만6천7백30원)와 일반미(1만9천5백원)의 가격차가 크게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값싼 혼합곡 수요가 이처럼 감퇴된 것은 우기의 보관 잘못 등이 겹쳐 혼합곡의 품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래서 농수산부는 8월1일부터 농협보유 일반미를 시중 시세보다 가마당 1천원 정도 낮은 값으로 농협 직매장을 통해 판매토록 조치했다.
농협은 지난 5월까지 산지쌀값 안정을 위해 1백만섬을 별도로 수매, 현재 메벼로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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