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인상, 업자들이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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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원주】택시기본료가 7월1일부터 2백원으로 오른다고 발표되자 강원도내 원주·횡성 등 일부지방의 택시업자들은 요금인상결정이 지방택시업계의 실정을 외면한 조처로 오히려 더 큰 영업난을 겪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원주지방의 택시업자들은 기본료가 74년2월 90원에서 1백60원으로 인상됐을 때 승객이 없어 업자들이 기본요금을 10원씩 내려 1백50원씩에 운행한일이 있어 요금이 다시 인상된다면 단거리승객이 거의 없어져 더욱 영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대림택시소속 강원1사1088호 운전사 황세영씨(35)는 요즘 겨우 하루 7천∼8천원 수입 중 경유40ℓ값 7천6백원을 빼면 인건비·세금 등 모두 적자를 보고있는데 다시 택시요금이 인상되면 승객이 더욱 줄어 유류값도 건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본료 인상이 발표되자 원주지방에서는 많은 차주들이 택시를 팔려고 내놓고있으며 매매는 거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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