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산골짝 개구리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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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호 31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입니다.

200년 전 산골마을 여성 유학자를 찾아가는 길,

표지판 하나 없는 산골짜기를 헤맸습니다.

어렵게 찾은 묘지엔 그림자만 길게 누웠더군요.

문득 귀에 익은 합창 소리를 들었습니다.

목청껏 짝을 찾는 산개구리의 노래.

푹신한 논길, 햇살 가득 개구리알이 반짝입니다.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조용철 기자의 포토에세이 ‘마음 풍경’은 세상의 모든 생명과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 경이로운 삶의 의지에서 내일의 꿈과 희망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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