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수도료에 납부독촉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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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체납수도료의 정리를 구실로 해묵은 수도료에 대해서까지 납부독촉장을 발부하고 단수조치를 취하는 등 시민생활에 고통을 주고있다.
시는 올해 및 과년도분 체납수도료 8억5천여만원을 정리한다는 이유로 3∼4년 전에 부과된 해묵은 수도료에 대해 납부독촉장을 발부하고있다.
새로 이사한 가구의 경우도 수도료 납부대상이 호주가 아니고 수도전이라는 이유로 전 호주가 내지 않은 수도료까지 징수하고있는데 이에 대해 시민들은 『행정당국의 잘못으로 걷지 못해 밀린 수도료를 선의의 시민에게 부과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성북구 석관1동 김철수씨(38)의 경우 지난74년7월 집을 사 이사했을 때 밀린 수도료를 모두 정리했는데도 6월, 11월, 12월분의 수도료 3천4백32원을 내라는 납부독촉장이 나왔다고 불평했다.
또 도봉구 미아2동 김인중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송수관개량 후 흙탕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고장난 양수기(양수기)를 고쳤는데 1년이나 지난 지난10일 느닷없이 『수선료와 과태료를 내지 않을 경우 단수 조치하겠다』는 독촉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수도당국은 밀린 수도료를 정리키 위해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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