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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안화 예금 개인도 가입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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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홍콩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를 기반으로 한 정기예금 상품이 처음 출시됐다. 직장인 같은 개인도 국내 시중은행에서 위안화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이 5일 출시한 새 위안화 정기예금은 홍콩 같은 중국 외 지역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를 기반으로 한다. 홍콩위안화는 환율 움직임이 본토위안화(CNY)와 비슷하다.

본토위안화보다 유동성이 풍부해서 자금 조달이나 운용이 쉽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인 경우 연 2.86% 금리를 적용한다. 예금 금리는 홍콩 은행 간 교환금리인 ‘하이보’에 연동돼 달라진다. 홍콩위안화 환율은 이달 초부터 서울외국환중개가 매일 고시한다.

 그동안 외환·우리은행 같은 국내 시중은행은 중국 본토 위안화 정기예금만 팔았다. 이 상품은 기업과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었다. 중국 당국이 본토위안화 수요를 현물환·무역결제로 제한하고 있어 개인용 정기예금까지 취급하기엔 유동성이 부족했다. 유일하게 외국계인 SC은행이 개인에게 본토위안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지만, 이자율이 최대 연 2% 수준에 그쳤다. 최현호 외환은행 외환업무부 차장은 “홍콩위안화 상품 출시로 위안화 환차익을 노리거나 위안화를 보유할 필요가 있는 일반 개인 고객이 쉽게 위안화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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