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원자재 국제시세 품목별로 등락차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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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요 원자재 국제시세는 73년말부터 74년에 걸친 자원파동으로 「피크」를 이루었던데 비해서는 거의 모든 품목이 30∼60%씩 내림세를 보였으나 최근의 동향은 품목별로 심한 차이를 보이고있다.
고철의 경우 74년6월 t당 1백85「달러」로 「피크」를 보이던 것이 작년 연말에는 1백50「달러」수준으로, 금년 1, 2월에는 다시 1백15「달러」로 지난 6월보다 38%나 떨어졌으나 3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 5월말에는 1백23「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알루미늄」괴·「캐프롤랙텀」·전기동·생고무·원면 등 주요품목도 작년 하반기부터의 하락세에서 반전, 지난 연말부터 올해 3∼4월에 거쳐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 주목을 끌고있다.
그러나 원목·「펄프」·원당 등은 소맥·옥수수·대두 등과 마찬가지로 계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입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일부 원자재시세가 내림세를 중단하고 상승기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회복 「템포」가 급상승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급격한 상승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세계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여 원자재에 대한 신규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가격동향도 기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올 들어 국제곡물가격은 폭락을 계속하여 지난 5개월 동안 21.7∼31.9%가 떨어졌다.
관계당국이 조사한 지난 5월의 국제곡물가격은 ▲밀이 t당 FOB 1백28「달러」로 작년 말의 1백88「달러」에 비해 31.9% ▲보리는 1백34「달러」로 같은 기간 중 21.6% ▲콩은 2백2「달러」로 29.6%, 그리고 ▲옥수수는 1백15「달러」로 21.7%가 각각 떨어졌다.
국제곡물가격의 이 같은 하락세는 각 국이 세계적 식량난에 대비, 대부분 작년 말에 필요한 물량을 매점했기 때문에 올 들어서는 그 동안 신규수요가 거의 없었고 이에 반해 올해 세계 식량생산량은 풍작이 예상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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