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우 하야에 여야반응 착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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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티우」월남대통령의 사임에 대한 여-야의 반응이 대조적이다.
공화당의 김용태 총무는『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졌던 대통령이 공산군과의 싸움터에서 스스로 책임을 포기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고, 이영근 유정희 총무는『반공지도자를 상실해서 애석하고 충격적』이라며『월남의 공산화는 촉진될 것』이라고 우려.
이 총무는『「티우」가 없는 월남에 미국이 군원을 준다 해도 한강 모래알에 주전자로 물 붓기와 같은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이철승 국회부의장은『도강 중에 말을 바꾸어 탄 꼴이지만 협상의 여지를 위한 하야일 수도 있다』며『공산주의와의 협정은 항상 허구에 차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고, 오세응 의원은『「티우」대통령이 지금까지 안보를 핑계로 독재를 해 온 결과가 하야의 비극을 가져왔다』고 코멘트.
한편『인간적으로 매우 안 된 일』이라고 말한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의장은 오는 24일 주한월남대사와 크메르 대사를 위한 위로만찬을 C각에서 여당간부들과 함께 베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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