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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땅값 24억 … 1년 만에 2배로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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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독도(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의 전체 땅값이 24억원 가까이 됐다.

 경북도는 지난해 1월 기준 독도 땅값(공시지가)이 23억8390만원이라고 27일 밝혔다. 2012년 기준 땅값(12억5200만원)보다 90% 이상 비싸졌다. 공시지가를 처음 산정한 2000년의 2억6292만원에 비해 9배 비싸졌다.

 국가 소유인 독도는 임야 91필지, 대지 3필지, 잡종지 7필지 등 모두 101필지(18만7554㎡)로 돼 있다. 가장 비싼 곳은 서도 선착장이 있는 20-3번지와 동도 선착장이 있는 27번지다. 이곳은 3.3㎡당 224만7000원이다. 동도 경비대(30-2번지)가 있는 곳은 3.3㎡당 158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아무것도 지을 수 없는 바위로 된 임야는 3,3㎡당 1500원이다.

 선착장은 구조물의 값어치까지 땅값에 포함되는 특수토지인 반면 임야는 상징적 의미만 있어 땅값 차이가 많이 난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원래 국가 소유의 땅은 공시지가를 따로 산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2000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영유권 강화 차원에서 정식 행정구역(독도리)으로 정하고 값을 매기기 시작했다.

 독도 땅값이 고공 행진하는 것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이다. 메탄 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 같은 천연자원이 독도 주변에 가득한 것도 이유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21세기의 신에너지자원으로 불리는 물질로, 농축시켜 가공하면 천연가스로 만들 수 있다.

 영유권 강화에 동조해 주소지를 독도로 옮기는 국민도 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독도에 둔채 살고 있다. 경북도 이재춘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영유권 강화를 위해서라도 공시지가 상향조정 등으로 독도의 경제적 가치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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