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아웃렛을 처음으로 여성점장에게 맡겼다.
롯데백화점은 과장급 이상 간부직원 인사에서 롯데아웃렛 대구율하점 점장으로 한지연(43·사진) 과장을 발령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해 영플라자 3개 점장에 모두 여성을 임명한 데 이어 영플라자보다 훨씬 매출 규모가 큰 아웃렛에도 여성 점장을 투입했다. 한 점장은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에서 대구율하점장으로 발탁됐다. 차장급 이상이 주로 맡는 아웃렛 점장에 과장급을 발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2012년 전문 여성인력 확보를 위해 영입했던 여성팀장들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변호사 출신 이설아(37) 관재법무팀장과 회계사 출신 김민아(38) 법인회계팀장이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백화점의 신입 공채 인원 중 여성 비중은 2012년 상반기 50%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엔 60%를 넘어섰다. 2012년 간부직원 승진에서 20여 명의 여성 간부가 나온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롯데백화점 박완수 경영지원부문장은 “백화점 주요 고객의 80%가 여성인 만큼 여성 특유의 감성을 보유한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성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요직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