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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찍고 가세요 … 호주까지 '착한 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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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어아시아 그룹에서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는 계열사 ‘에어아시아엑스’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서울·부산을 잇고 있다.

저비용항공(LCC)이 여행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LCC가 태동한 미국·유럽에서만이 아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LCC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LCC 대중화'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에어아시아(Airasia)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장거리 LCC인 에어아시아엑스(AirasiaX)는 한국 취항 4년째를 맞아 공격적으로 노선을 늘리며,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글=최승표 기자 사진=에어아시아엑스

서울 취향편 매일 2회로 늘려

지난 2010년, 한국에 처음으로 취항한 에어아시아엑스의 등장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서울~쿠알라룸프르 특가 항공권을 최저 6만원(편도, 세금별도)에 출시했고, 하루에 8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2012년 박지성을 영입한 영국의 프로축구팀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구단주가 에어아시아 그룹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익숙해졌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거대 항공 그룹이다. 1993년 설립 당시, 2대의 항공기로 시작해 현재는 150대를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22개국, 87개 도시에 취항 중이며, 2009년부터 5년 연속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저비용항공사상을 거머쥐었다. 계열 항공사만 7개다. 이 중 장거리 취항을 담당하는 에어아시아엑스가 쿠알라룸프르와 서울·부산을 잇고 있다. 인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에서는 기존 항공사를 인수하거나 새롭게 설립하면서 공격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9개국, 18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는 에어아시아엑스는 서울·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에 각각 주 7회, 주 4회 취항 중이다. 이 중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은 올해 안에 점진적으로 증편할 예정이다. 오는 7월2일부터는 주 11회, 12월2일부터 주 14회(매일 2회)로 늘려 쿠알라룸프르뿐 아니라 에어아시아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여행객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2 에어아시아엑스는 저비용 항공 중 드물게 좌석이 180°젖혀지는 ‘플랫베드 프리미엄석’을 갖고 있다. 대형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남아부터 호주까지 막강한 네트워크

에어아시아엑스의 허브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는 CNN이 2012년 세계에서 네번째로 쇼핑명소로 꼽은 도시다. 우리에겐 해외 쇼핑명소로 홍콩·싱가포르가 유명하지만 쿠알라룸프르의 명성도 뒤지지 않는다. 매년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3월에는 번화가인 부킷 빈탕과 대형쇼핑몰을 중심으로 최대 70%까지 할인 행사를 벌인다. 명품부터 말레이시아 전통 수공예품까지 없는 게 없다.

에어아시아엑스를 이용하는 여행자는 쿠알라룸프르뿐 아니라 이곳을 경유해 다양한 도시로 간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말레이시아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랑카위와 미식천국 페낭도 인기다.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발리 등도 한국인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 에어아시아엑스는 호주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시드니와 브리즈번으로 가는 직항편은 있지만 이외의 도시를 가려면 경유편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 에어아시아엑스는 쿠알라룸프르에서 시드니(주 12회)·멜버른(주 14회)·퍼스(주 9회)골드코스트(주 5회)·애들레이드(주 4회)에 취항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쿠알라룸프르를 경유해 호주 5개 도시로 가는 특가 항공권은 3월31일까지 최저 16만6900원(편도, 세금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내 서비스
5만원 더 내면 일반석도 다리 쫙 ‘핫 시트’ 배정

LCC는 저렴한 대신 서비스가 빈약하다는 건 선입견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추가로 필요한 서비스만 콕 찝어 이용하면 된다. 에어아시아엑스가 선보이는 다양한 서비스는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에어아시아엑스는 LCC 중 드물게 '플랫베드 프리미엄석'을 운영한다. 좌석이 180° 젖혀지며, 기내식과 담요·베개 등을 제공한다. 위탁 수하물도 25㎏까지 부칠 수 있고, 다른 승객보다 먼저 타고 내릴 수 있다. 대형항공사의 비즈니스클래스가 부럽지 않다. 한국인 승무원도 탑승해 영어를 못하는 승객도 걱정 없다.

일반좌석 이용자도 추가 비용을 내면, 좌석 간격이 넓은 핫 시트(Hot Seat), 12세 미만 어린이가 없는 저소음 구역(Quiet Zone)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부산~쿠알라룸프르 노선 탑승시 핫시트는 5만1500원(편도), 저소음구역은 2만2000원을 더 부담하면 된다.

기내식 메뉴도 다양하다. 말레이시아 대표음식인 나시르막과 한식 메뉴인 치킨 두루치기와 같은 따뜻한 식사는 1만원, 핫도그·라자냐 등 가벼운 식사는 4000원이다. 모든 기내식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시 최대 20% 할인된다. 신라면·초코파이 등 한국인을 위한 간식도 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한국어 웹사이트(airasia.com)와 콜센터(00798-1420-69940)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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