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소음 방지기까지 동원 대낮에 3천만원어치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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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27일 망원경과 소음방지기 등 장비를 갖추고 고급 주택가에서 대낮 절도를 일삼던 조세형씨(30·서울서대문구역촌동19의50)와 이 장물을 판매 알선한 조씨의 내연의 처 이영희씨(41)장물취득자 유지만(31·전금은방상인)김복순씨(48·서울서대문구연반동117의6)등 4명을 검거,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1월31일 하오3시쯤 서울 종로구 명륜동2가 215 양창갑씨(52·서흥화학공업사대표)집에 침입, 내실에 있던 보석함을 뜯어 전연 비취·「브로치」2개(싯가6백만원)황금2백돈쭝(싯가2백만원)등 귀금속 25종 2천6백만원어치를 훔친 것을 비롯, 전후 5차례에 걸쳐 3천4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으며 이 여인과 유·김씨는 이 훔친 물건을 매매 알선했다는 것.
조씨는 주로 대낮에 일제 「닉콘」소형망원경으로 대상주택을 면밀히 살핀 뒤 가족들이 집을 비운 틈을 타 담을 넘어 침입, 소음방지기를 이용, 전기「드라이버」로 쇠창살을 뜯어내고 물건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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