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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침목·교량 등 시설물 낡아 불안한 열차 운행…잦은 연발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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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객·화차 및 레일·자갈·침목·터널·교량 등 열차 운행에 직접 영향을 주는 철도 시설물이 낡아져 철도 안전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으며 연발착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24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 시설물의 노후도는 레일이 전체의 30%, 침목 17%, 자갈 13%, 「디젤」차량 27%, 객차 15%, 화차 15%, 난방차 19%등 평균 20%이상의 기본 시설물이 내구 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낡은 시설물을 개량하기 위해 철도청은 올해 모두 70억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나 올해의 시설 개량 사업만으로 레일과 침목·자갈 등 5∼10%밖에 개량하지 못해 철도의 안전운행 및 연발착 시정 등 근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철도청이 밝힌 시설물의 노후도는 레일이 총3천1백66㎞ 중 30%인 9백50㎞, 침목은 8백61만개 중 17%인 1백46만개, 자갈은 5백98만입방m 중 13%인 78만입방m, 차량의 경우 총1만8친6백16량 중 18%인 3천3백37대가 내구 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올해 시설 개량 사업으로 노선 보수에 53억원, 신호 통신 시설에 17억원 등 모두 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나 이 예산만으로는 레일 개량이 3백㎞로 9%, 침목이 35만개로 4%, 자갈이 24만입방m로 4%의 부분 보수밖에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자갈의 경우 열차 진동에 의한 매몰과 침하, 기타 풍화 작용 등으로 연간 5%가량 자연 소모되고 있는데도 올해에는 4%만 보충할 계획이어서 수명을 다한 13%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청 한 관계자는 열차의 연발착을 돌발 사고에 의한 것과 선로 공사로 인한 서행, 그밖에 시설물 노후에 따른 운행 시간 지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중 시설물의 노후에 의한 운행 시간 지연의 원인이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시설물의 완전 개량 없이는 철도의 「서비스」개선은 당장 어려울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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