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값 제자리걸음|쪼들리는 어민생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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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급격한 물가상승추세에도 불구하고 주요어류 값은 일부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는 거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식량난에 대비한 수산진흥시책이 차질을 빚어낼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어민의 실질소득증가가 둔화하고 있다.
14일 관계당국조사에 의하면 지난 74년의 어류 위판 가격지수는 1백26(70년=100)으로 1년 동안 14·5%가 상승했는데 이는 이 기간중의 도매물가 상승률 44·6%의 3분의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주요어류가격의 이 같은 상승률 둔화와는 달리 전체농산물 판매가격은 이기간 중 34·8%, 곡물판매가격은 48%나 각각 올랐다.
생선 값은 지난72년의 경우 전년대비 14%까지 폭락하기도 했는데 71년부터 74년까지 4년 동안의 상승률은 불과 26%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이기간 중 도매물가는 88%, 농산물 판매가격은 1백21%, 곡물가격은 1백50%가 각각 올라 생선 값 상승률은 전체 농산물가격상승률의 5분의1, 곡물의 그것에 비해서는 6분의1에 그치고 있다.
관계전문가는 수산물을 식량자원의 하나로 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주요 곡물에 대한 것과 같은 가격지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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