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인「티우」, 올해가 가장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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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음력새해는 월남 력에서는 고양이 해(중국 력에서는 토끼해)이기 때문에 쥐띠인「티우」 월남 대통령에게는 극히 위험한 해가 될 것이라고 모든「사이공」점쟁이들의 점괘에서 나타났다. 점쟁이들은 역시 쥐띠였던 고「고·딘·디엠」이 대통령이 고양이 해인 63년에 비명으로 죽은 일을 상기시키면서 특히「티우」대통령은 쥐해의 달 일자 및 시간까지 꼭 들어맞기 때문에 고향이해인 음력새해엔 결코 편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엠」전 대통령과「닉슨」전미대통령의 실각을 정확히 예언한 바 있다고 자처하는 점장이「흑인·리엔」씨는「티우」대통령이 화를 면하기 위해서는 중이 되거나 아니면 머리를 박박 깎아버리든지 또는 그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러나「티우」대통령이「카톨릭」신자라 이와 같은 액땜 방법을 받아들일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티우」대통령자신도 고양이와 쥐띠간의 미묘한 관계를 시인하면서 그러나 쥐는 위험을 알고 항상 대비태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측근자들에게 말했다는 것.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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