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4월 전후 대규모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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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4월 시은주총을 전후해서 재무부 간부 및 산하기관의 고급 공무원 및 시내 은과 국책 은의 행장급을 망라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시은에서 2명의 행장을 포함한 27명, 특수 은에서 1명의 행장을 포함에 14명. 모두 41명에 달하는데 정부는 이를 계기로 금융풍토 쇄신작업의 일환으로서 대담한 순환이동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에선 30일 단행된 홍승환 재무부 재정 차관보의 주택은행장 전출, 문상철 토지금고이사장 취임 등이 대규모 인사이동의 서곡이라고 보고있다.
김용환 재무장관은 작년 9월 취임 후 인사이동을 하지 않고 책임경영제 실시에의 철저한 신상필벌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침체된 금융풍토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재무부의 공급 공무원을 포함한 비 금융인의 대담한 기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의 인사이동엔 임기 만료임원 뿐 아니라 임기 중 임원의 연쇄이동도 예상되며 그 여파가 한은 총재에까지 파급될 가능성도 있다.
국책은인 모은행의 K행장·일반은인 S은행 K행장 등의 퇴임이 예상되며 한은 총재가 용퇴할 경우엔 B국책은행장·K 일반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리고 후임 일반은행장을 금융계에서 승진시킬 경우엔 국책은행의 H씨 및 S부총재가 승진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폭적인 금융계의 인사이동과 관련하여 재부부 본부 및 산하 기관과의 인사교류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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