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기회균등 어긋나 무용에도 특기자 혜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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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학입학예비고사 예체능계 특기자계열별 모집에 대해 한 말씀 올립니다. 무용이 예술계가 아닌 체육계열에 속해 있으면서도 체육경기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체육계열학생을 정원의 2배나 선발했으나 전체 체육계열 정원에 묶여 많은 무용과 진학 희망학생들이 진학의 길이 막히는 결과가 됐습니다. 더욱이 군무(단체무용) 구성원들은 아무리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도 길이 없는 형편입니다. 문교당국은 특기자 혜택이나 계열별 모집에 무용과를 따로 분리 선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용하는 여학생의 경우 다른 일반체육종목처럼 전국적인 규모의 경연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적고 그 때문에 일반 체육계열지망자들에게 밀려 특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어 결국 「교육의 기회균등」이란 원칙 마저 무시되는 것 같습니다.
박준희(전남광주시 조대부여고 무용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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