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hi] '금메달' 소트니코바, 경기 후 러시아 심판과 포옹 장면 '포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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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편파 판정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경기 후 러시아 심판과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21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직후 금메달을 확정지은 소트니코바가 러시아인 심판 알라 셰코비세바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알라 셰코비세바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참가 선수들의 기술 수행점수를 매기는 저지 패널(jugde panel) 중 한명으로 참가한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발렌틴 피세프 러시아 빙상연맹회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심판진에 참여한 것 자체만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 심지어 선수와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테크니컬 패널(technical panel)로 심판진에 참여한 핀란드 출신의 올가 바라노바가 시상식 직후 러시아 선수단 중 한명을 끌어안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또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특정 심판과 선수 사이에 불필요한 친분 관계가 형성됐다는 의미로, 이 또한 판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대한빙상연맹이 21일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통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제빙상연맹은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판정은 공정했으며,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판정과 관련해 어떤 공식 이의제기도 받은바 없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21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아 1위를 기록한 김연아는 총점 219.11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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