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소음 없는 압축공기 지하철 소련서 곧 실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값싸고 소음이 없는 지하철이 등장할 날이 멀지 않은 듯.
소련에서 개발 진행중인 압축공기 지하철은 밀폐된「터널」에 압축공기를 보내 이 압력으로 역시 밀폐된 객차를 달리도록 한다는 것.
계획에 따르면 2개의 서로 고립된 너비 3m, 높이 2.4m의「터널」을 만들어 여기에 압축공기를 보내면 시속30∼90㎞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차량은 모두 금속으로 만들고 정원은 1백25명, 「에어컨」도 설치한 10량을 한 열차로 편성하게 되어 있다.
차량의 양쪽 끝에는 자동적으로「터널」과의 사이를 밀폐하는「패킹」이 부착되어 있으며 역에는 자물쇠가 달린 자동문이 설비되어 있어서 이 문이 차량문과 동시에 열려 압축공기가「터널」에서 새어나감을 방지한다고.
소련 전문가의 계산에 의하면 압축공기 지하철 건설비용은 전력을 사용하는 종래 지하철비용의 수분의 1이며 차량 건조비용도 대형「버스」값 이하인 데다 소음이 전혀 없어 장점으로 꼽힌다는 것.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 전에 실용화를 위해 이미 전장 3㎞의 압축공기 지하철을「그루지야」에 건설, 채석장에서「콘크리트」공장까지 자갈을 운반하는데 사용중이라고. 현재 시속 50㎞로 달리는 이 열차의 운전관리는 단 한사람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