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값 단속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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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세청은 밀가루를 비롯, 분유·라면·조미료 등 주요 생필품과 소주·청주 등 주류에 대한 물가 단속을 대폭 강화토록 각급 관서에 지시했다.
10일 국세청에 의하면 이 같은 조치는 기준 가격 고시 품목인 밀가루가 가격 인상세에 자극받아 시중에서 심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고시 가격을 넘어 변칙 거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유·라면·조미료·소주·청주 등도 「메이커」나 대리점 등의 출고 조절 및 원천 징수의 확대 등을 이유로 유통 과정에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분 협회는 최근의 밀가루 출고분은 하루 평균 25만∼30만 부대로 작년 12월 평균 20만 부대에 비해 20∼50%나 늘리고 있다고 설명, 출고 조작설을 부인했다.
지난 7일에는 20만 부대, 8일에는 25만 부대를 각각 출고, 하루 공급량이 5만∼8만 부대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은 가격 인상설에 자극 받은 일부 중간 상들의 조작 때문인 것으로 보고 이의 단속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밀가루 유통 단속 착수>농수산부
한편 농수산부도 10일부터 밀가루 유통 단속에 나섰는데 고시 가격을 위반하여 거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허가 취소와 함께 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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