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자본전액 잠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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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현대종합상사가 20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상 자본전액이 잠식됐다"고 밝혔다.

자본금이 3천6백70억원인 현대상사는 2000년에 7백6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2001년 2천3백68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져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백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날 자본전액 잠식 사실에 대한 조회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현재 대손충당금 69억9천6백만원이 과소계상됐었고, 해외현지법인에 제공한 지급보증과 관련한 5백75억6천만원 규모의 우발채무에 대해 평가손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현대종합상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투자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의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여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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