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선 개수 대 한·일 공작 수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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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재일교포의 북송 및 화물수송을 가장해 청진 및 함흥과 일본의 「니이가다」(신석) 「오오사까」(대판) 등지를 왕래하는 북괴의 화객선 만경대호(3천5백73t)는 사실상 북괴의 대 조총련 및 대 한국공작 간첩선이다.
북괴가 김일성의 환갑을 약 8개월 앞둔 지난 71년8월 「루마니아」의 화물선을 개수, 직접 만든 것처럼 선전한 이 배는 매월 거의 정기적으로 북괴와 일본을 오가며 북괴가 필요로 하는 특수기계 등 자재를 수송하기도 하고 대일공작 이동거점 역할을 수행해왔다.
더욱이 일본정부는 8·15사건 이후 10월29일에도 만경대호의 입항을 묵인, 한국측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길이 1백20m, 폭 15m, 높이 7·8m의 대형선인데도 모든 「엔진」이 「폴란드」제여서 최고시속 16「노트」의 빠른 속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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