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각의 국론 분열 언동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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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5일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는 사대 의존적인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리의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언동으로 국론 분열과 사회 혼란을 조성하려는 인사들이 있다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중앙청에서 있은 「국민 교육헌장 선포」 6주년 기념식에서 치사(김종필 총리 대담)를 통해 『이와 같은 시대 착오적이며 비생산적인 요소는 유유히 흐르는 사회 발전의 거센 물결에 밀려 내려가 멀지않아 그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또 그와 같은 존재는 앞으로 전개될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 속에서 기록조차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성인들은 국민의 선두에 서서 국가 이익을 신장하기 위해 국민을 올바로 계도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비판과 협력을 통해 국가 발전에 적극 봉사하는 헌신 속에서 참다운 존재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정립해야 할 참다운 가치관은 우리의 고유한 문화 전통과 정신 유산의 바탕 위에서 국가 현실에 가장 알맞고 국가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밝히고 『비록 선진국의 제도나 역사적 경험을 받아들이는 경우에 있어서도 우리는 어디까지나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족의 생존권은 국가 존립의 기본 전제일 뿐 아니라 모든 개인적 기본권의 바탕』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민주제도를 발전시키고 개인의 기본 인권을 신장하며 자유와 평화를 유지하려면 우선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민주주의와 자유 등 모든 기본권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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