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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후배 구하러 다시 들어갔다 숨진 선배의 안타까운 사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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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한 학생이 탈출했다가 다시 후배들을 구하러 들어갔다 숨진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부산외대와 유가족에 따르면 미얀마어과 학생회장 양성호(26·4학년)씨는 17일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자마자 대피했다. 뒷문이 잠겨 우왕자왕하는 사이 학생들은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상황이 됐다.

이후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자 양씨는 다시 사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후배들을 구하러 들어갔던 양씨는 추가 붕괴로 무너진 철구조물에 깔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양씨는 학생들에게 “뛰어, 조금만 버텨”라고 외치며 필사적인 구출작업을 펼쳤다고 한다.

양씨의 지인들은 그가 해병대 출신으로 평소 의협심이 강하고 정의로웠다고 전한다.

그는 해병에서 제대한 후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1년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해 학비를 마련해 이번 학기에 복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프리랜서 공정식,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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