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마」특효약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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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난치 기생충 병으로 알려진 「디스토마」를 단 1,2회 복용으로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구충제가 개발됐다.
고대의대 열대풍토병 연구소장 임한종 박사는 「니크로폴란」이라는 「디스토마」치료제를 개발, 지난 7월 서독 「뮌헨」에서 열린 국제 기생충학회에 보고했으며 26일 「아프리카」에서 이 약을 복용, 완치효과를 봤다는 통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68년 당시 동물에만 사용되던 「니크로폴란」의 인체효과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 폐 「디스토마」환자 25명, 간 「디스토마」환자 1백명에게 임상실험을 하고 다시 l∼3년에 한번씩 정밀검사, 재발여부를 확인했는데 폐 「디스토마」는 1회, 간「디스토마」는 2회복용으로 완치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것.
임 교수는 또 투약 후 신장기능·혈청·소변검사 등을 했으나 인체 안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 나라에는 현재 간 「디스토마」환자가 4백만명, 폐「디스토마」환자가 2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전남·충남북 일부지방은 간·폐 모두 주민의 30%이상이 감염돼 있다는 것.
지금까지 간「디스토마」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었고 폐 「디스토마」는 「비치오놀」을 1개월 복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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