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공갈」9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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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지검 형사부 유창종 검사는 18일 자기 몸에 미리 상처를 내고 안해 사건이나 업무상과실치상 사건의 피해자를 가장, 돈을 갈취해 온 자해 공갈단 9명을 검거, 이중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5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구속된 이곤(40·경기도 성남시 신흥동194단지102호)허경숙(28)부부는 지난3월말 도봉구 미아동 대지극장 앞길에서 귀가중인30세 가량의 남자와 시비를 걸고 미리 상처 낸 이를 보이면서 매를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 합의금 조로 10만원을 받는 등 지난 9월까지 50회에 걸쳐 2백50만원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이씨 부부 외에도 함께 구속된 김지성씨(30·동대문구 숭인동207)와 이추봉씨(30·성동구 금호동1가1)등은 행인과 시비를 절거나「버스」를 내릴 때 일부러 넘어져 상처를 입은 듯이 차주를 협박하는 등 방법으로 모두 4백여만원을 갈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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