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물갈이說 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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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권 주주총회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 국민은행과 한미은행을 필두로 25일(부산.전북은행), 26일(우리.대구.경남.광주은행), 28일(하나.조흥.외환은행), 31일(제일.신한.제주은행) 등 이달 말까지 은행 주총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올해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철저한 회계감사와 은행장 선출제도 개선 등을 요구함에 따라 주총 개최일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졌다.

이번 은행 주총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은행장 교체 등 대폭 물갈이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정부가 지분을 가진 은행들에 대해 회장제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릴 전망이다.

또 SK글로벌 사태로 올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 폭락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 중 로버트 코헨(제일).심훈(부산)행장은 이미 연임이 결정됐으며 제주은행은 김국주 몬덱스캐피탈 부사장을 신임 행장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이인호 행장을 비롯한 부행장 3명이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은행과 박진곤.황학중 부행장 등의 임기가 만료되는 외환은행의 경우 인사 결과가 주목된다.

다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우 아직까지 은행장 교체 등의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이들 은행장의 임기 전 교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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