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속 대입예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75학년도 대학입학예비고사가 13일 상오9시부터 전국 12개 도시 1백79개 고사장5천5백94개 고사실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로 중부·충청지방이 최저영하7도5분까지 내려간 기온속에 실시된 이날 예비고사에는 22만3천1백59명(여자6만2백79명)의 수험생이 응시, 평균2대1의 경쟁속에서 각자 닦아온 실력을 겨루었다.
수험생들은 예비고사성적의 본시험반영도가 내년부터 늘어남에 따라 긴장된 가운데서도 대학진학의 첫 관문을 뚫기 위해 답안지작성에 안간힘을 썼다.
상오8시30분까지 고사장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은 상오9시∼10시20분까지의 제1교시에는 과학(50문항)과 국사(30문항)를, 상오10시50분∼낮12시30분까지의 제2교시엔 국민윤리 및 사회 (5O문항)와 수학(5문항)과목의 시험을 치렀다.
하오1시35분까지 점심식사를 끝낸 수험생들은 이어 하오1시40분∼2시30분까지의 제3교시엔 외국어(50문항), 하오3시∼4시20분까지의 마지막 제4교시엔 실업·가정(30문항)과 국어(50문항)과목의 시험을 마쳤다.
시험문제는 지난해와 같은 전국단일의 객관식4지선다형으로 고교1,2,3년 과정에서 기초적인 것이 출제되어 이해력·분석력·적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과목배점은 1문항1점을 원칙으로 하되 수학의 경우 1문항2점, 실업·가정의 경우 10문항까지는 2점씩, 나머지 20문항은 1점씩으로 하여 모두 2백85문항에 3백2O점(지난해보다 10문항10점이 적음)으로 했다.
문교부는 시험부정을 막기 위해 1개 고사실에 40명씩만 수용, 좌석을 8명씩5로 배치하고 문제지를 문제의 내용은 같으나 배열순서가 다르게 하여 배부했다.
이날 전국수험생들이 낸 답안지는 모두 서울로 운반, 「컴퓨터」로 채점, 분석되며 합격자는 오는 12월27일에 발표된다. 일선 교사들은 이번 예시의 출제경향이나 난이도 등을 미루어 올해 전국평균「커트·라인」도 지난해(3백50점 만점에 1백72점)와 거의 같은 수준(3백4O점 만점에 1백67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