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위「스태미나」를 기르는 묘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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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건강을 견고한「빌딩」에 비유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비유는 우선 두 가지 개념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전제한다.
하나는「빌딩」의 크기와 규모에 따라서 갖추어야할 조건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도 사람에 따라서 각기 그 조건을 달리하고 양상도 상이하다는 개념이다. 건강에 표준규격이 없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빌딩」이 견고하려면 두 말할 나위도 없이 기초가 튼튼해야 하듯이 건강도 그 기초를 이루는 장기가 일정하게「스태미나」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개념이다.
그러면 건강의 기초장기는 무엇인가. 사람에 따라서 위라느니 심장이라느니, 간이라느니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의견은 건강의 기초장기는 아무래도 위라는데 일치한다. 우선 섭취한 음식물처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어떻게 건강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문제는 위의 근력이다. 위하수라든지 위「아토니」(무력증)는 바로 위의 근력이 약해진 상태다. 소화가 잘 안 된다는 푸념도 위가 기력을 잃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위에「스태미나」를 길러주는 묘책은 없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자신이 없거나 위하수·위「아토니」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육류와 같은 고단백·고「칼로리」식품을 기피하는 경향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보호심리는 오히려 위의「스태미나」를 떨어뜨려 심한 경우 소화 능력까지 잃게 하기도 한다.
역 요법이란 게 있다. 소화시키기 힘든 고단백·고「칼로리」식품을 다소 무리를 무릅쓰고 섭취하면 위를 자극하고 운동력을 높여 위의「스태미나」를 증강시킬 수 있다는 묘책이다.
물론 처음에는 식품의 양을 약간 무리라고 느낄 정도로 하고 차차 그 양을 늘리도록 되어 있다. 이때 적당한 양의 술을 곁들여서 마시면 효과가 배증 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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