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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콩팥관리의 3대 원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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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무리 좋은 집일지라도 하수구가 막혀버리면 집안이 엉망이 돼버린다.
콩팥(신)은 우리 몸의 하수구. 혈액 중의 찌꺼기(노폐물)를 걸러내어 요라는 형태로 배설시킴으로써 혈액을 정화,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시킨다.
따라서 이곳에 잘못이 생기면 온갖 찌꺼기와 유독물질이 체내로 넘쳐흘러 악취를 풍기면서 건강을 해친다.
이러한 상태가 곧 신장병이다.
신장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누리려면 3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는 식염섭취를 줄이라는 것이다. 원래 식염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불가결한 성분.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일반적으로 과잉 섭취된 식염은 콩팥에서 추방된다.
혈액 안에 식염 농도가 높아지면 콩팥은 요로 식염을 걸러낸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콩팥이 식염을 여과하면서 혈압을 높이는 성분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뜻이다. 흔히 고혈압이라고 하면 혈관이나 심장을 연상하지만 실은 콩팥과 관련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따라서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콩팥관리의 대원칙이다.
둘째는 야채와 과일 같은 「알칼리」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칼륨」이라는 무기질은 몸 안에서 식염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야채와 과일은 「칼륨」의 공급원.
한편 콩팥에는 「칼슘」·「카드뮴」·수은·비소·인 등이 침착되기 쉬워 곧잘 고장을 일으킨다. 야채와 과일 속에 다량 농축되어있는 「비타민」C와 E는 콩팥에 침착된 이들 무기질을 깨끗이 청소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세째는 감기·편도선염·충치 등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신장염은 이들 세균감염을 앓고 난 뒤 2차적으로 초래되는 예가 흔하기 때문이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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