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또 대 의회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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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9일 로이터합동】미 의회는 9일 터키군의 키프로스 철수에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질 때까지 미국의 대 터키 군사원조를 중단하기로 한 입법안을 확정함으로써 이를 저지하려던 포드 대통령에 큰 타격을 주었다.
미 상원은 이날 포드 대통령의 비토권 행사위협에도 불구하고 2일전 하원에서 통과된 2억5백만 달러의 대 터키 군사원조를 중단키로 한 조치를 62대 16이란 압도적 다수 표로 승인했다.
백악관에 회부될 이 법안은 군사원조는 방위목적에만 사용되고 키프로스의 군 병력에 관한 협정에 상당한 진전이 이룩될 것을 요구하는 현행법을 터키가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드대통령이 정식으로 입증할 때 까진 대 터키 군사원조를 중단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포드 대통령은 8일 이 법안의 비토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의회에서 이 법안을 승인하면 그리스와 터키간의 중대한 협상이 무한정 연장되고 또 모든 관계당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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