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국 운영진 사퇴|오재경 이사장 불신임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기독교의 유일한 방송선교「미디어」인 기독교방송국이 최근 오재경 운영이사장과 한경직 재단이사장의 사표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운영이사회는 오운영 이사장의 사임에 따라 미국인 선교사 심의도 상무이사를 운영이사장 직무대리로 재단이사장에 승인 요청키로 하고 한 재단이사장의 사표는 철회 요구키로 했다.
미국교회의 지원으로 유지되던 기독교방송은 지난 70년 체제를 개혁, 초대운영이사장에 오재경 장로가 무보수로 취임했고 최근 몇 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 CBS 중흥의 주인공이었던 오운영 이사장이 감독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운영위원회로부터 재단 이사직 재 인준을 받지 못해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
한 재단이사장은 그가 지지하던 오운영 이사장의 인준이 부결되자 따라 사표를 냈다.
오 이사장이 신임을 얻지 못한 이유는 「이큐메니컬」한 교회연합운동과 견해를 달리한 점. NCC의 산하기관이면서도 지나치게 독주를 한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