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견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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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한국 안의 반일「데모」를 촉발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 『박 대통령 저격사건에 일본정부가 법적·도의적 책임이 없다』는 발언을 한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도오고」(동향문언) 외무차관임이 밝혀졌으며 일본 외무성은 아직도 이러한 「무책임론」을 공식으로는 부인치 않고 있다.
26일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도오고」 차관은 이러한 「무책임」발언을 외무성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석상에서 했으며 그 후 한국 쪽에서 심한 반발이 나오자 『사건이 일본 안에서 준비된 것은 유감』이라고 한발 후퇴하는 발언이 있기는 했으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법적 도의적 책임이 있는가를 현 시점에서 굳이 따지려 들면 다시 시끄러워지니까 말하고 싶지 않다』고 논평을 회피했을 뿐 공식적으로 당초의 발언을 취소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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