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송 망언-진상확인도 않고 지레왜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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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일본언론은 15일의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을 처음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본언론이 지금까지 한국관계기사를 취급해온 왜곡된 태도를 또다시 드러냈다.
일본의 NHK방송은 15일 낮 저격사건의 첫 보도가 있은 직후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해설위원 「야마호」(산보영남)의 해설을 통해 이번 사건이 『조작 같다』운운하는 해설을 해 주일한국대사관측이 NHK의 「후지네」(등근) 부회장에게 공식항의를 했다.
「야마호」해설위원은 이날 범인은 ①북괴 무장간첩이거나 ②민청학련계 극렬분자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1939년 「나치」가 독일의사당에 방화해서 혼란을 불러일으킨 뒤 국회를 해산하고 정권을 탈취한 예를 들어 『이번 사건이 현정권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가 항의를 받고 정정했다.
일본신문들은 15일 석간과 16일 조간에서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과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서거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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