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 주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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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비상 보통 군법 회의 제3심판부(재판장 유병현 중장)는 7일 상오 10시 민청학련 국가 변란 기도 사건에 관련,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지학순 피고인에 대한 2회 공판을 국방부 군법 회의 법정에서 열고 사실 심리를 모두 마쳤다.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지 피고인은 지난달 23일 주거지를 이탈, 유인물을 배포하여 추가 기소된 사실에 대해『나의 건강한 모습을 찾아온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탈했었다』고 공소 사실을 시인했다. 지 피고인은 회색「싱글」「노타이」차림에 건강한 모습으로 공판 정에 나와『재판부가 관용을 베풀어준다면 앞으로는 교직자로서 오직 순수 종교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최후 진술했다. 이날 공판 정에는 변호사 4명과 지 피고인 동생 지학삼씨(43)등 방청객 20여명이 공판 과정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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