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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여름 계곡-청학동 소금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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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가을 단풍, 여름 계곡』이라는 말이 강원도 명주군의 청학동 소금강만큼 실감되기가 어렵다.
노송과 기암 사이에서 세속을 씻을 수 있는 계곡이 80여리, 가깝고도 멀리서 들려오는 폭포 소리를 벗하며 계곡의 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찌는 듯한 무더위도 순간에 사라진다.
서울에서 1박「코스」로 왕복할 수 있는 청학동 계곡이지만, 여름 휴가를 얻은 「바캉스」족에겐 그대로 주저앉아 2, 3일 더 쉬고 싶을 정도의 절경-.
교통편은 서울 마장동 시외 「버스·터미널」에서 상오 5시부터 10시까지 30분마다 출발하는 주문진행 「버스」를 타고 강릉 (1천8백20원)이나 주문진 (1천9백40원)에서 내려 연곡면의 여관촌으로 들어간다. 강릉으로부터 연곡행 「버스」는 하루 두차례, 주문진에서는 수시로 떠나기 때문에 때로는 「택시」를 전세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여관에서 하루를 쉬고 다음날 아침 여관촌을 빠져나가면 그대로 계곡-. 십자소∼금강사를 거쳐 청심대·학소대·만물상을 지나는 동안 발 밑에 펼쳐지는 경관으로 걸음은 가볍지만, 청심대를 지나면서는 본격적인 산행 「코스」-. 계곡 속의 산행「코스」를 따라 여관촌을 떠난지 2시간 반이면 해발 1천3백28m의 청학산에 이른다.
청학봉에서 노인봉을 거쳐 대관령으로 빠지는 「코스」가 있으나 서울행 「버스」와의 연결이 어려워 그대로 되돌아 강릉에서 서울행 야간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1박「코스」로 가장 편리하다.
교통편이 비교적 불편한 만큼 안내 등반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하다.
최근 각 등산회가 홍도·울릉도 등 섬으로 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이같이 빈번한 바다 여행은 기차와 선박만을 이용하고 있어 적자의 위험성이 없기 때문에 되도록 건실한 등산회를 이용하는 것이 여행에 차질이 적다.
한국 산악회는 오는 8월5일부터 9일간 제2차 태백산맥 영동 동부지역 산맥 답사에 나선다.
양인석 경북대 대학원장을 단장으로 30명으로 구성된 답사반은 내연산·칠보산·주왕산·등운산·백암산 등지의 지리·민속·경관과 자연 보호 상태를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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