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위주로 바뀐 소비「패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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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들어 쌀 소비가 급격히 증가, 식량소비「패턴」이 다시 미식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24일 관계당국 집계에 의하면 6월말 현재 정부양곡(쌀·보리) 방출실적은 5백86만7천 섬으로 작년동기의 2백25만7천 섬에 비해 1.6배가 늘어났으며 특히 정부 쌀 방출실적은 최근 현재 약 4백20만 섬을 기록, 작년동기에 비해 약2배나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난 2년 동안 소비가 급격히 늘어났던 밀가루는 오히려 감퇴, 7월말 현재 2천4백70만 부대가 소비됨으로써 작년동기에 비해 1천만 부대나 줄었다.
이처럼 식량소비「패턴」이 분식에서 다시 미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72년 이후 쌀값 안정정책과 올 들어 밀가루 값이 60%나 올랐기 때문인데 72년6월 이후 지난 6월까지 2년 동안 쌀값은 불과 25%가 오른데 비해 전국도매물가 지수는 53%나 올랐다.
한편 올 들어 쌀 소비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정부의 쌀 수급계획은 재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인데 정부는 당초 올해 쌀 소비수준을 2천9백58만 섬 수준으로 잡았으나 현재까지의 쌀 소비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쌀 소비는 정부계획보다 약 5백만 섬이나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말 현재 정부보유미는 약 3백만 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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