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늦었어도 피살될 뻔「마카리오스」대주교의 탈출경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17일 AP합동】『할아버지, 할아버지, 우리 할아버지가 안 죽었을 것을 알았어요, 우린 알고있어요.』 눈물을 글썽이며 환호성을 올리는 작은계집아이와 사내아이에게 실각한「키프로스」대통령「마카리오스」대주교는「키스」를 해주면서 몸에 안았다.
대주교 동생의 손자들인「이바코보스」(10)와「헬렌」(8)은 부모들과 함께「런던」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쿠데타」소식을 들었다.
그는 본 AP기자와의 단독「인터뷰」에서 15일 그의 대통령 궁을 공격한 반란군「탱크」들이 조금만 빨리 완전포위 했었더라면 반란군들이 낸 그의 사망보도가 들어맞을 뻔했었다고 말했다.
그는『나는「그리스」장교들이 나를 공격할 사태까지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사실상 나는 신변의 안전을 느꼈기 때문에 지난 주말 금년 들어 처음으로 산악별장에서 쉬고「쿠데타」발생 몇 분전에 대통령 궁에 돌아왔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반란군이 대통령 궁을 포격하기 시작할 때 도피할 것을 결심, 대통령 궁 뒤편에는「탱크」가 없다는 통보를 듣고 집무실 뒷문으로 경호원 3명만 데리고 탈출했다.
우리는「트루도스」산을 넘어 나의 고향인「파포스」에 도착했으며 그곳의 많은 주민들로부터 대대적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