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해리 영해안을 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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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카라카스11일AP합동】미국은 11일 이곳 제3차「유엔」해양법회의에서 영해 12해리 안을 수락하고 해양인접국의 경제수역 2백 해리를 인정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해양 이용에 관한 세계조약을 조속히 체결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존·스티븐슨」미국수석대표는 이날 미국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전통적인 영해 3해리 주장을 철회하고 세계 대다수 국가들이 찬성하는 12해리 영해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스티븐슨」대사는 해양법 회의에서 미국의 입장을 밝히는 설명서를 통해 미국은 해안인접국이 어업 및 광물자원에 대해 경제적 통제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통상적 국제항해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영해 12해리에서 연장되는 경제수역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경제수역 2백 해리는 일반적으로 영해12해리 외에 경제전관수역 1백88해리를 추가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곳「유엔」해양법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1백48개국 중 소련과 대부분 개발도상에 있는 약1백개 국가가 이를 찬성, 미국은 이같은 세계여론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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