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키신저 법정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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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0일UPI종합】「닉슨」미국대통령과「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은 10일 미 정부최고지도자들로서는 유례없이 형사법정에서 행한 증언에서 그들이 1971년6월 월남전에 관한 국방성기밀문서를「뉴요크·타임스」지에 누설했던「대니얼·엘즈버그」의 정신상태를 알아내기 위해「엘즈버그」가 진료 받고 있었던「캘리포니아」주「비버리힐즈」에 있는 정신과의사「루이스·필딩」박사의 진료실 침입을 명령했다는 혐의를 전적으로 부인했다.
이날「제럴드·게셀」미 연방지법판사담당의 이른바「연관공 사건」10회 공판에서「닉슨」대통령은 6개의 면 질의에 대한 서면증언을 통해, 그리고「키신저」장관은 직접 법정에 출두해 그들이「엘즈버그」사건에 이어 국가기밀누설방지를 위해 조작된 특별수사반은 연관공들에게 1971년8월「필딩」박사의 진료실 침입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키신저」증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엘리크먼 담당 윌리엄·프레이츠 변호사)=귀하는「데이비드·영」으로 하여금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엘즈버그」의 심리학적 배경자료를 입수토록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허용한일이 있는가?
▲답(키신저)=그런 일은 없었다.
▲문(워터게이트사건담당「필립·베이크스」보조검사)=귀하는 그것을 허용 했는지의 여부와는 별도로 이같은 자료가 CIA에 의해 수집되고 있음을 알고 있었는가?
▲답=그런 일은 몰랐었다.
▲문(베이크스 보조검사)=「엘즈버그」로부터 정보를 입수하려는 계획에 관하여 알고 있었는가?
▲답=그런 일은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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