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제 타도」를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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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디스아바바 1일 AFP·UIP동양】지난달 30일에 6명의 최고 권력자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한 「이디오피아」 군부는 1일 「제우데·게브레·키워드」 상원 의장, 제2사단장 「세요움·게들·지오르기스」 장군, 「베트투·아드마니게」 체신 청장 및 전 재상이었던 「일마·데레사」 추밀원 의원, 「슈왈·마리암」 도로 공사 전 사장 등 5명을 추가 체포했으며 계속 실각된 「아클리루」 전 수상의 봉건주의 정부와 수세기에 걸친 귀족 제도의 지지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도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수색 활동을 계속했다. 「이디오피아」 군부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군부는 지난 2월 군부 및 사회의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수행하기로 공약한 목적들을 달성시킬 것이며 봉건 제도 타도 투쟁이 이제 개시됐다고 선언하고 「이디오피아」 국민의 공적들에게 자수하라고 경고했다.
사태를 전면 장악한 군부는 영관급 장교 20명으로 이루어진 최고 회의를 구성, 지난 달 30일 민간 정부 대표들과 1차 연석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군부가 단독 군사 정권이나 혹은 일부 민간인의 입각도 허용한 연정 수립의 결정을 내렸는지의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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