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페론, 어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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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붸노스아이레스 1일 로이터·AP합동】18년간의 망명 생활 끝에 작년에 다시 정권을 장악했던 「환·도밍고·페론」「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일 심장병이 악화되어 이곳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8세. <해설 3면에>
「페론」 대통령의 부인이자 부통령으로 지난 29일 대통령 권한을 위임받은 「마리아·에스텔라·페론」 여사는 남편의 사망으로 자동적으로 대통령직을 계승하게 되었으며 짤막한 방송 연설을 통해 「페론」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전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알렸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연설을 하면서 「페론」 대통령이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르헨티나」와 중남미 및 세계의 통합을 위해 투쟁했다』고 말했다.
군부 정치 및 노조 지도자들은 「페론」 여사의 대통령직 계승을 전폭 지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연방 경찰은 치안 유지를 위해 즉각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페론」 장군의 주요 세력 기지였던 노조는 고인의 장례일 자정까지 전국적인 동정 파업을 계속할 것을 선언했는데 많은 시민들은 「페론」 대통령 사망에 따른 정치적 공백에 대해 우려와 불안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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