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찾아 눈물지은 김 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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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 홍종철 보좌관에 대한 장례는 가족들이 「가족장」을 원했으나 12일 하오 김종필 총리가 삼청동 공관에서 이석제 감사원장·심흥선 총무처 장관·강상욱 의원 등과 협의한 끝에 「정부장」으로 결정.
이 자리에서는 「가족장」이외에 「기관장」·「총무처장」등의 얘기도 있었으나 의원이 사망했을 때 국회장을 지내듯이 법규에 규정된 것은 없지만 무난하게 「정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는 것.
처음 장례위원장은 부총리가 맡도록 했으나 고인 사망을 비통해 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이 『혁명동지에 대한 정리도 생각해 총리가 맡는 게 좋겠다』고 말해 김 총리가 맡았다고.
한편 고인의 유해가 안암동 자택으로 옮겨진 12일 하오 빈소에 들른 김 총리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는데 『박 대통령께서도 「내가 뭐라고 지시하면 알갔습니다 라고 대답하던 홍 장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고인을 추모했다』고 문상객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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