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일가의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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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현충일인 지난 6일 하오 가족과 함께 춘천 소양강 「댐」에 소풍 나가 시민들과 어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의암 「댐」에서 잠시 낚싯대를 드리우기도 했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부인 육영수 여사·맏딸 근혜양·장남 지만군과 함께 춘천으로 가 이날 하오 4시부터 15분간 소양강 「댐」을 둘러본 것.
그곳에 놀러갔던 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스스럼없이 어울린 박 대통령은 한 노파가『선산이 고향으로 대통령과 동향』이라고 말하자 그의 고향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았고 이날로 환갑을 맞았다는 어느 촌로에게는 『환갑 노인답지 않게 건강해 보인다』며 축하해주기도 했다.
춘천의 각급 기관장은 아무도 박 대통령 가족의 나들이를 알지 못해 출영하거나 안내하지 않았다.
갑작스런 나들이에 대해 육 여사는 『지난 5월말 새마을 양잠 시범대회 때 와보고, 소양「댐」이 장관이어서 대통령에 간청해서 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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