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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리산 가면 눈썰매 있고 이글루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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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의 눈사람 만들기 체험

지리산은 과연 명산이다. 한겨울 지리산에 오르면 흰 도포를 뒤집어 쓴 산 능선의 장엄한 자태에 푹 빠진다. 험하기로 유명한 지리산이지만 너무 겁낼 것도 없다. 지리산에도 맘껏 눈을 가지고 놀아도 좋을 너른 땅이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시작된 제 3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 이달 9일까지 이어진다. 허브 식물 재배에 적합한 고원의 청정 지역 전북 남원시가 지리산 자락 70만㎡에 2015년 6월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인 허브밸리가 바로 축제의 무대다. 지금은 허브 식물 대신 눈이 허브밸리의 주인공이다. 허브밸리 일대는 적설량이 많은 덕에 진즉 아름다운 설원으로 변신을 마쳤다.

이번 눈꽃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겨울·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이란 주제에 걸맞게 눈썰매와 얼음썰매가 큰 인기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지리산 바래봉 허브밸리에 120m 길이의 눈썰매장과 600㎡ 면적의 얼음썰매장이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썰매를 즐긴다. 10m높이의 빙벽장에서 벌어지는 빙벽체험을 비롯해 이글루, 눈조각 전시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한편에서는 겨울철 대표 민속놀이인 연날리기도 벌어진다.

눈꽃축제를 찾았다면 바래봉 눈꽃등반도 해볼 만하다. 바래봉은 해발 1165m로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트레킹을 하며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남원시 운봉읍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산악인 오은선 대장을 비롯해 전문 산악인과 함께하는 등반대회도 계획돼 있다. 입장료 6000원. 063-635-0301(눈꽃축제 상황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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