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 뜻 모를 건설·교체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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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흘째 회의가 계속되고 있는 교체·건설 등 위원회에 대해선 문제 제기 없이 의원과 장관이 한담을 나누고 있는 느낌이라 해서 『왜 회의를 열었는지 알 수 없다』는 비판.
교체위의 경우 『과다한 전화 청약금은 잘못된 시책』이라고 따졌던 박해충 의원 (신민) 은 『가수요 억제를 위해선…』라는 문형태 장관의 답변에 『그 말도 맞다』고 맞장구.
신민당의 김은하·황명수 의원도 10여개항의 질문을 해놓고서도 문 장관이 『취임한지 얼마 안돼 여러분 말씀을 참고로 하겠다』고 넘기자 더 따지지 앓고 만족스런 얼굴.
그 위에 박해충 의원은 『서울 시장을 출석시키자』고 제안했다가 서상린 교체 위원장이 『사전 협의도 없이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다소 모욕적인 핀잔을 주었어도 항변 없이 물러섰다.
건설위서도 김형일 의원 (신민)의 질문이 있은 뒤 이낙선 장관이 『국장들이 적어주는 대로 답변하는 것 보다…』라며,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이례의 정회까지-. 그러나 속개 회의에서의 이 장관 답변에 대해 김 의원은 『답변이 모두 촛점이 빗나간 딴전』이라면서도 혼잣말의 불평 한마디로 그대로 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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