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등록으로 말썽 일으킨 고재욱|대표 선수 선발에 관계자들 입방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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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중 등록으로 물의를 일으킨 고재욱 선수에 대해 축구 협회는 그동안 어물거리다가 27일의 선발 위원회에서 이중 등록의 관계「팀」인 산은의 김원기 총재가 구두로 『등록을 취소한다』는 언질에 따라 곧바로 대표 선수로 선발하고 말았다.
협회는 당초 42명을 선발할 때 고재욱 선수가 선발 대회인 대통령배 대회에 출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중 등록이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선발을 보류했었다.
그러나 협회는 「링커」 부족의 현실에서 어떻게 하든지 고 선수를 구제하겠다고 나서 그의 비행을 알면서도 구제하고 만 것.
이에 대해 축구계서는 「스카우트」 때문에 가뜩이나 흐려져 있는 축구계를 더 혼탁시키고 있지 않느냐는 중론이다.
과거 71년에는 황호 등 3명의 선수가 이중 등록으로 2년 정권을 받은 일도 있고 더구나 고태진 현 집행부는 작년에 이세연·박이천 등이 「코칭·스탭」에 반기를 들 때 강경책을 썼던 터라 이번의 처사는 알고도 모를 일이라고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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