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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학 공업 일 단계의 청사진|확정된 사업부문별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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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는 중화학공업개발의 일 단계 계획을 일단 확정, 매듭지었다. 당초 계획했던 석유화학과 정유소. 또 비철금속 중 연·「알루미늄」제련소는 당분간 뒤로 미루고 우선 조선·동·아연제련소만 금년에 착공키로 했다. 실수요자 선정과·자금조달계획도 확정했다. 부문별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조선>
조선은 경남 고성·거제지역을 조선기지로 집중 개발, 80년대엔 국내선을 자급하고 10억불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조선소로서 기존 현대조선을 확장, 배가하고 조공·삼성조선을 새로 건설한다. 또 중형으로선 고려원양 죽도조선을 짓는다.
정부는 당분간 대형 조선소건설신청은 더 받지 않을 방침이다.

<최대조선능력 백만t>
▲현대조선은 현 시설을 75년9월까지 배가할 계획인데 최대 전조능력은 70만t급(DWT)에서 1백만t으로 연간 건조능력은 1백50만t(30만t급5척)에서 4백만t(30만t6척·55만t4척)으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조선 제1「도크」길이를 현 6백50m에서 9백m로 확장하고 길이 5백60m, 폭 92m, 깊이 13.2m의 제2「도크」를 새로 만든다.
확장에 필요한 소요자금은 내자 3천1백51만「달러」외자 2천9백19만「달러」 도합6천70만「달러」인데 이중 2천만「달러」는 자기자금으로, 1천1백만「달러」는 국민투자기금에 의한 내자지원으로, 나머지 2천9백만「달러」는「스웨덴」영국 등의 차관으로 조달한다. 현재 현대조선은 10척(총2백46만t)에 4억3백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받아 놓았다.

<75년 말 까지 완공키로>
▲조공옥포조선소는 거제도옥포1백21만평 대지에 75년 말까지 완공된다.
최대선 건조능력은 1백만t, 연간 조선능력은 2백40만t이다. 수리능력은 최대 50만t급 연간 9백만t이다. 9백90(길이)×100(폭)×13m(깊이)의 조선「도크」와 400×80×14m의 수리「도크」를 동시에 만든다. 소요자금은 내자4천1백45만「달러」, 외자 6천1백35만「달러」도합 l억2백80만「달러」이중 자기자금은 2천만「달러」이며 나머지 8천2백80만「달러」가 차관인데 차관 중 2천1백45만「달러」는 내자조달이다.

<삼성과 일 ihi합작>
▲삼성조선은 삼성「그룹」과 일본의 IHI(석천도파마 중공업) 가 합작. 경남 통영군 안정리에 76년 말까지 준공한다. 최대선 건조능력 1백만t.연간건조능력 1백50만t(30만t급5척)이다. 5백50m×92×13의 조선「도크」가 먼저 건설되고 77년도엔 4백m×92×13의 수리「도크」가 준공된다.
총 소요자금은 내자 6천2백만「달러」, 외자 8친7백만「달러」도합 1억4천9백만「달러」. 이중 자기자금이 4천2백만「달러」. 나머지가 차관·기타 정부지원인데 자기자금은 삼성이 1천5백만「달러」. IHI가 5백만「달러」씩 출자하고 2천2백만「달러」를 일반공모로 조달한다. 75년 10월에 1차선(28만t급)의 건조에 착수하여 77년5월에 진수시킨다.

<2∼3만t급 중형건조>
▲고려원양중형조선소는 고려원양과 일본의 구홍 및 양관조선이 합작, 거제군 죽도에 76년4월까지 완공한다.
최대선 건조능력은 10만t, 연간 건조능력 30만t급의 중형으로서 주로 2∼3만t급을 만들 계획. 소요자급은 내자 1천4백40만「달러」, 외자 1천8백67만「달러」도합 3천3백8만「달러」인데 이중 9백92만「달러」는 자기자금으로, 나머지 2천4백16만「달러」는 차관·정부지원 등으로 조달한다.
자기 자본 9백92만4천「달러」의 합작비율은 한국 측이 55%, 일본측이 45%인데 일본측은 45%중 양관조선이 30%, 구홍이 15%씩 갖는다.
고려조선은 76년4월에 1차선(2만8천t)의 건조를 개시하여 77년3월에 진수시킨다.
76년까지 3개 대형 조선소와 1개 중형 조선소가 완공되면 조선능력은 현25만t(총t수)에서 2백66만t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76년도의 조선계획은 1백39만5천t으로 이중 1백30만t을 수출, 약4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예정이다. 77년께 에 가서 세계선박수요 등을 감안하여 6개의 대형, 2개의 중형조선소를 추가로 건설, 조년엔 5백95만t의 조선능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비철금속>
비철금속은 경남 울주군 온산 4백50만평의 공업기지 안에 대단위 정유소(30만「배럴」급 2개 및 석유화학「콤비나트」(에틸렌 30만t)와 같이 건설할 계획. 그러나 석유「쇼크」때문에 정유 및 석유화학공장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비철금속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우선 가장 기본적인 동·아연·연·「알루미늄」의 4개 품목만 개발키로 했다.
정부는 비철금속공장건설을 1, 2기로 나누어 1기인 76년까진 동과 아연을, 2기인 80년 까진 연과「알루미늄」제련소를 각각 건설할 계획이다. 비철금속은 원광석 확보가 가장 선결문제이므로 합작 및 실수요자 선정에 있어서도 원광 확보여부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
외국에 비해 낮은 지대 및 노임, 또 공해에 대한 관용 등을 이용하여 외국으로부터 원광석을 수입, 제련하여 국내 수요분을 자급하고 나머지 60%가량을 수출한다는 기본 계획이다.

<국내3사·캐나다합작>
▲동=1단계로 건설되는 동은 국내 전기동의 최대 소비 처인 풍산금속·대한·금성전선의 3사를 실수요자로 하여「캐나다」의 세계적 동광회사인「노란다」사와 50%씩 합작, 74년7월부터 76년 말까지 연산 10만t 규모의 제련소를 짓는다는 것.
동 제련소가 건설되면 부산물로서 1년에 황산 24t, 금 3t, 은 10t이 나온다. 원광석은「노란다」사에서 장기 공급케 되어 있다.

<총 건설자금 8천 만불>
총 건설자금은 내자 1백억원, 외자 5천5백만「달러」도합 8천만「달러」인데 이중 2천4백만「달러」는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5천6백만「달러」는 차관 등으로 조달할 계획.
자기자본 2천4백만「달러」는 한국과「캐나다」측이 각각 1천2백만「달러」씩 내는데 한국 측은 풍산 34%, 금성 33%, 대한 33%의 비율로 지주회사를 만들어「노란다」사와 합작한다.
그러나 이해가 상반되는 국내3사끼리의 합작은 앞으로 공장건설 및 경영에 다소 문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영풍상사 실수요자로>
▲아연=아연 제련소는 국내 원광석을 갖고 있는 영풍상사를 실수요자로 해서 74년7월부터 76년 말까지 건설할 계획. 연산규모는 8만t. 부산물로 황산 15t과「카드뮴」4백32t이 나온다.
소요자금은 외자 1천7백만「달러」, 내자 2천4백49만「달러」도합 4천1백49만「달러」인데 이중 1천1백25만「달러」는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2천5백67만「달러」는 차관으로, 또 4백57만「달러」는 국민투자기금 자금 등으로 조달한다. 자기자본1천1백25만「달러」는 영풍이 51%를, IFC(국제금융공사)가 10%, KDFC(한국개발금융)가 8%를 출자하고 나머지 31%를 일반 공모키로 되어 있다.
아연의 원광석 중 60%는 국산으로, 40%는「캐나다」「페루」「멕시코」로부터의 수입으로 충당하고 생산량 중 60%는 해외에 수출할 계획. 이미 일본의 동방아연, 영국의「필립·브라더」사로부터 제품수출 및 원광석 공급제의가 정부에 들어와 있다. <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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