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 나누는 카페, 강원 공공기관내 입점 잇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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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강원도 내 공공기관에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카페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강릉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시청 1층 로비에 카페 솔향을 개설해 22일 문을 연다. 16.24㎡ 규모의 솔향에서는 커피와 차, 빵 쿠키 등을 판매한다. 솔향은 강릉시가 지난해 4월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권리 회복 차원에서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의해 이뤄진 매장이다. 장애인개발원이 카페 설치비 등 5000만원을 지원했고 강릉시가 2000만원을 들여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카페 운영은 장애인 재활시설인 사랑의 일터가 맡는다. 카페는 특수학교인 강릉 오성학교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학생 4명과 사랑의 일터 소속 2명 등 6명의 장애인이 커피 만들기와 서빙 등을 교대로 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다. 솔향은 상황에 따라 판매 제품을 확대하거나 인력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12년 3월 본청에 장애인 학생이 운영하는 카페 모두를 개설한 강원도교육청은 4월께 원주시 단계동 원주교육문화관에 카페 모두 3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2호점은 지난해 12월 강릉시 초당동 강원도교육연수원에 개설했다. 1호점은 춘천 동원학교, 2호점은 강릉 오성학교가 운영하고 있으며 3호점은 원주 청원학교가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 모두의 수익금은 학교 예산에 세입으로 편성돼 원료와 소모품 구입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1호점에서 실습을 겸해 일했던 학생 18명(학교 졸업생은 9명) 가운데 4명이 일반 카페나 피자집에 취업하는 등 카페가 장애인 일자리 알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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